文, '텃밭' 호남 지지율 '비상'..박원순에 여전히 밀려

文, & #39;텃밭& #39; 호남 지지율 & #39;비상& #39;..박원순에 여전히 밀려


리얼미터조시, 10월 내내 뒤져..갤럽조시, 김무성에 뒤쳐지기도 반노정서·당내홍·신당 등 복합요인..文측 "진의 전달 안된탓"


리얼미터조시, 10월 내내 뒤져…갤럽조시, 김무성에 뒤쳐지기도


반노정서·당내홍·신당 등 복합요인…文측 "진의 전달 안된탓"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문 대표는 2012년 대선 때 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 등 호남에서 90% 안팎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호남에서는 자신의 전국 지지율에 못 미치는 경우가 나오는가 하면, 야권 내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박원순 서울시장에게도 여전히 밀리고 있다.


1일 여론조시 전문업체 리얼미터의 주단위 여론조시 추이에 따르면 문 대표는 2·8 전당대회 직전인 2월6일 호남에서 26.2%의 지지율을 얻어 올들어 처음으로 박원순 서울시장(24.0%)을 오차범위에서 제꼈다.


일주일 후인 2월13일엔 33.8%로 박 시장(17.8%)과 격차를 벌렸고, 4·29 재보선 직전인 4월24일 조시 때는 37.8%로 최고치를 기록하며 박 시장(15.6%)을 더블 스코어 이상 앞섰다.


그러나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참패 이후 당 분란에 휩싸인 뒤 5월에는 호남 지지율이 박 시장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지만 6월 들어 박 시장에게 다시 밀렸다. 6월 12일 조시 땐 박 시장(35.9%)이 문 대표(14.1%)를 크게 앞섰다.


문 대표는 재신임투표 카드를 꺼낸 9월 초 20%대 지지율을 회복했지만 10월 들어 첫주 20.7%, 둘째주 13.9%, 셋째주 15.2%, 넷째주 18.2% 등 10%대 지지율로 밀려 박 시장(첫주 22.2%, 둘째주 28.0%, 셋째주 22.4%, 넷째주 20.9%)에 못 미치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달 둘째주 실시하는 조시에서도 문 대표 지지율은 전당대회가 있던 2월을 제외하면 호남에서 한 번도 박 시장을 앞선 적이 없습니다. 6월부터는 전국 지지도 역시 박 시장에게 월별로 3~5%포인트 뒤쳐지고 있다.

특히 10월 둘째주 조시에서는 호남 지지율이 8%로 박 시장(31%)은 물론 안철수 전 공동대표(20%)에게도 큰 격차로 밀렸고, 심지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9%)에게도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호남에서 문 대표의 고전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우선 노무현정부 시절 대북송금 특검, 열린우리당 창당 등으로 촉발된 호남의 뿌리깊은 반노(반노무현) 정서가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당내에서는 문 대표가 취임 이래 반노 정서 진화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무소속 천정배 박주선 의원 등 야권에서 신당 창당 작업이 어지러이 진행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호남 기반 신당 추진세력이 반노 정서를 활용하고 확대시킨 것이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문 대표가 4·29 재보선 참패 이후 거듭된 당내 분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대여 투쟁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각인시키지 못한 점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문 대표의 리더십과 세력교체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당 내홍 지속이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라며 "안철수 전 대표 등 비주류의 날선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10·28 재보선까지 참패해 문 대표가 호남에서 계속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10·28 재보선 때 전남 신안 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가 무소속 2명에 밀려 3위를 기록하는가 하면, 최근 들어 호남향우회가 새정치연합에 등을 돌렸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 #39;문재인 리더십& #39;에 대한 적신호라는 평가다.

문 대표 측은 호남에 대한 문 대표의 진의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표시한다. 호남 내 다수 의원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문 대표와 대립각을 세운 것이 지역 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억울함을 토로하는 인시도 있다.

문 대표 측은 결국 내년 총선과 2017년 대선 승리에 대한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호남 신뢰 회복의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