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공약·호남·非文…安의 `3대 난제

경제공약·호남·非文…安의 `3대 난제

경제정책 차별성 없으면 중도보수 외면

文 영남 vs 安 충청 강세 호남이 변수

非文의원들 합류하나 당내 확장성 주목

지지율 상승세를 탄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본격적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추격전에 나선다.

안 지사가 지난 17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지지율 22%(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로 문 전 대표와 & #39;양강 구도& #39;를 형성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 #39;정책·호남·비문(비문재인)& #39; 세 가지 키워드가 향후 안 지사 상승세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안 지사는 재벌개혁·법인세 인상 등을 주장한 문 전 대표와 비교할 때 & #39;구체성이 떨어진다& #39;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을 때에는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지만 양강 구도를 형성한 만큼 안 지사에 대한 본격적인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에 변동을 가져올 & #39;현미경 검증& #39;은 경제 공약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중도·보수층 지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안 지사 경제 공약이 문 전 대표, 이 재명 성남시장의 주장과 별다른 차이점이 없다고 보이면 확장 전략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 지사는 경제정책비전을 20일 공식 사이트 & #39;안희정의 정책비전& #39;을 통해 공개한다. 이번 정책비전에는 공정한 시장경제, 혁신형 경제성장, 개방형 통상국가에 관한 비전이 담길 예정이다.

이날 안 지사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임기 말 출당당하고 민주 진영으로부터 정책과 소신에 있어 배신당했다는 이야기를 듣는 대통령의 길을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민주당과 민주주의 진영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향해 좌측 깜빡이 넣고 우회전했다고 비난했다.

이는 좌우 시각으로 양분된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 역시 과제다.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는 영남·호남, 연령대별로는 20·30대에서 강세고 안 지사는 지역별로는 충청,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호남에서 상승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 역시 "결국 영남은 문 전 대표 손을 들어주고, 충청은 안 지사를 지지할 것"이라며 "남은 곳은 호남과 수도권인데 호남에서 승리한 후보가 수도권까지 승리해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39;비문 의원& #39;들의 합류 여부 역시 안 지사의 당내 확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요 승부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지율이 20%를 넘어선 만큼 안 지사 측은 이번주 비문 의원들의 지지 선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安 "朴대통령 선한 의지도 법·원칙 안 따라 문제"

다만 19일 안 지사가 부산대에서 진행된 & #39;즉문즉답& #39; 행사에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좋은 정치를 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안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르·K스포츠재단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잘 치르고 싶어하는 마음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법과 제도에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는 발언을 놓고 진보 진영이 반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율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안 지사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잘 해보고 싶어서 24조원을 4대강에 집어넣은 것"이라며 "그분의 실수는 국가주도형 경제발전 모델로는 경제발전을 못한다는 걸 계산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안 지사 측은 "참석자들이 웃음부터 터뜨린 분위기에서 반어법적 비판을 한 것"이라며 "결론은 법과 원칙이 무너진 결과였다는 것이다.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는 취지가 발언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