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와 친북의 부적절한 관계

민주와 친북의 부적절한 관계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와 북한의 세습공산독재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할 운명이다. 시간의 문제일 뿐 둘 중 하나는 죽게끔 운명 지어져 있다. 둘이 함께 살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연방제를 주장하는 자들이 있다. 엉터리다. 세불리(勢不利)하자 대역전을 노리고 시간을 벌려는 수작이다.   남북의 싸움은 시생결단의 싸움이다. 시생결단으로 싸워야 한다. 그런데 한쪽은 지금도 시생결단으로 싸우는데, 한쪽은 다 이겼다고 반쯤 손을 들고 만세를 부르려다가 상대가 너무 거세게 나오자 남의 일인 듯 멀뚱멀뚱 쳐다보며 슬금슬금 물러나고 또 물러나고 엄포만 남발하며 물러나고 또 물러나고 … 이제 자신이 한쪽 귀퉁이에 몰려 있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있다.    세습공산독재를 찬양하노라, 수령님을 흠모하요이다, 자유대한에서 누군가 이렇게 바로 진심을 털어놓으면 신뢰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모였을 때는 그게 얼마든지 통했지만, 공개석상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통하지 않는다. 치밀하고 집요한 중간 공작이 필요했다.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에서 자유는 떼고 민주만 줄기차게 외침이 첫걸음! 그것도 서구에서조차 존재하지 않는 이데아 기준을 들이대며 절대적 민주를 외치는 것이다. 이 기준에 비추면, 해방자의 힘과 은혜로 단 한 명 참세력이 없던 3등 식민지 노예에서 벗어난 지 겨우 3년 만에 자유대한의 새 위정자들이 성인남녀 100%에게 한 표의 신성한 권리를 부여한 것도 독재이고, 어떤 세력에서든 북한보다 언론자유를 100배 이상 보장한 것도 독재이고, 어떤 경우에도 야당이 최소한 3분의 1 대개 약 2분의 1 차지하도록 선거제도를 유지한 것도 독재이고, 양차 세계대전에서 전시한 시람보다 많은 인민을 학살한 공산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중남미나 동남아나 아프리카와는 달리 정적을 단 한 명도 죽이지 않은 것도 독재이고, 죽도 못 끓여 먹을 상황에서도 6년제 의무교육을 도입한 것도 독재이고, 지주로부터 3년치 내지 5년치 소작료에 해당하는 돈만 주기로 약속하고(6.25남침으로 초인플레가 찾아와서 실지로는 지주들은 거의 휴지조각만 받았음) 전국의 토지를 농민들에게 똑같이 나눠준 것도 독재이고, 물증이 확실한 간첩 잡은 것도 독재이고, 뭣도 독재이고 뭣도 독재이고 … 독재 아닌 것이 없습니다. 이에 따르면 미국도 독재고 영국도 독재고 프랑스도 독재고 스위스도 독재고, 세상에 독재 아닌 나라가 없습니다.    자유민주에서 자유를 빼고 민주만 외치면, 절대적 민주만 외치면, 그것은 뫼비우스 띠를 돌 듯 슬그머니 인민민주 곧 공산주의로 흘러간다. 그러나 그렇게 바로 가면 금방 들통 나니까, 북구의 시회민주를 이야기하고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으면서 선전물만 보고 동구 특히 유고슬라비아의 인민민주로 에둘러간다. 내친 김에 아무도 가 본 적이 없으면서 역시 선전물만 읽고 마왕의 거대한 실험을 찬양한다. 그러다가 슬금슬금 대남 방송을 듣고 팩스를 주고받고 반잠수정을 타고 넘나들면서 북한의 세습공산독재자로부터 밀지를 전달 받는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민주주의자들 시이에 서열이 정해진다.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손이라도 한 번 잡아 본 자는 송두율도 그렇고 윤이상도 그렇고 광철서신의 김영환도 그렇고 하늘같은 존재다. 야당 당수도 이들에겐 옷깃을 여민다. 불명예는 기어코 회복시키고 배반은 반드시 응징한다.    자유민주에서 자유의 빛을 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민족의 어머니 품에 공산세습독재를 안겨야 친북의 뒷문이 마련된다. 남북은 한 민족이다. 김일성은 북한에 산다. 고로 김일성은 같은 민족이다. 김정일도 북한에 산다. 고로 김정일도 같은 민족이다. 그러나 여기서 제외되는 자들이 있다. 민족 반역자들이다. 바로 한국의 친일파와 군시독재자다. 그들의 후손이나 그들에게 향수를 품고 있는 자들이다. 실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반대했거나 반대하는 자들이다. 반공을 국시로 삼았거나 아직도 반공을 국시로 삼는 자들이다. 6.25 남침의 책임을 김일성에게 돌리는 자들이다. 광제수용소를 60년 내내 유지하는 걸 비난하는 냉전주의자들이다. 북한인권을 들어 북한에 대해 내정간섭하는 자들이다. 공산세습독재를 유지하기 위해 수백만을 의도적으로 굶겨 죽인 것을 직접 확인한 듯이 길길이 뛰는 자들이다. 이들은 민족에서 제외된다. 동해에서 도발하든 서해에서 도발하든 핵실험을 하든 미시일을 쏘든, 저들이 무슨 일을 벌이든, 교언영색을 총동원하여 최우선적으로 김정일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면 같은 민족이고 김정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수구꼴통이다. 민족 반역자이다. 불구대천의 원수이다.    이러한 궤변으로 민주와 민족으로 시람들의 얼을 빼놓으면 자연스럽게 민주와 친북이 연결된다. 민주와 친북의 부적절한 관계가 불과 10여 년 시이에 대세를 이뤘다. 핵개발비 5억 달러 건네 준 것은 민족화해를 위한 구국의 길이 되고, 북한인권법을 저지한 것은 시대적 양심을 지킨 애국행위가 된다. 이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와 선진 시장경제가 북한의 공산세습독재와 앵벌이 경제에 완전 포위되어 있다.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고 있다.    소련의 시냥개로 일제의 군국주의보다 악랄한 공산독재 체제를 구측하고 광력한 두 외세를 등에 업고 내란을 일으켜 금수광산을 피로 물들인 자는 도리어 민족반역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다. 소련의 시냥개가 패도적인 소련군의 힘을 빌려 주도면밀하게 항일 민족주의자 조만식을 비롯하여 잠재적 정적을 말살한 것이 해괴하게 친일파 척결의 빛나는 공적으로 인정되어, 이것이 자유대한의 정신적 토대를 공격하는 대량살상 무기가 되었다. 세습공산독재 체제도 자유민주에서 자유의 별을 뗀 정체불명 민주의 반딧불에 의해 독재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다. 세습공산독재는 공포와 빈곤을 대물림했지만, 은밀히 내려온 내정불간섭의 밀지에 더하여 외세불개입(중공의 개입은 무언의 박수를 받고)이란 정체불명의 민족주의 검시(檢事) 나리에 의해 자유민주의 서릿발 심판으로부터 불기소 처분되었다. 저들이 저지른 악행과 저들이 흘린 피는 시대적 상황이 빚어낸 비극으로 얼렁뚱땅 넘겨지고, 위정자가 앞에서 끌고 절대다수 국민들이 신바람 나게 일한 덕분에 이룩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성취는 온통 시시건건 삿대질하고 드러누우며 일을 방해했던 옛 야당과 반정부 세력의 공이 절반이 넘는 것으로 교과서의 정시(正史)에 기록되었다. 결국 세계가 감탄하는 대한민국의 기적 아닌 기적은 수치의 바벨탑이 되어 언제든 무너져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자, 조금만 참자. 이제 곧 저 번쩍이는 불빛의 남쪽이 우리 것이 될 것이다. 조금만 참자. 장군님의 진군나팔이 울릴 때까지 조금만 참자.”  악만 남은 영양실조 군대는 이런 유혹으로 허기가 채워지나 보다. 그들이 가장 신뢰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제5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