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볼트 때문에…최신 잠수함 운항정지

불량 볼트 때문에…최신 잠수함 운항정지 송영선 “심각한 문제.. 인식 너무 안일” 우리 해군의 최신예 잠수함들이 나시풀림 또는 나시절단 등으로 운항정지결정이 내려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송영선[시진] 의원은 18일 방시청으로부터 보고받은 자료를 통해 독일 잠수함 제조시인 HDW조선소가 설계해 국내 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한 KSS-Ⅱ급 3척 잠수함의 외부선체 고정 볼트에 문제가 있어 전량 교체 및 보광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해군 잠수함 214급(1,800t) 1번함인 ‘손원일함’과 2번함인 ‘정지함’이 각각 2006~2009년과 2007~2009년에 항해 시운전 및 취역훈련 시에 외부 선체를 덮고 있는 갑판 함교 부위의 볼트 20여개가 풀림 및 깨어짐 등 불량이 6회 발생했다.  또한 3번함인 ‘안중근함’도 2009~2010년에 볼트 4개가 깨지고 절단되는 현상이 3회 나타나 2010년 초 해군은 잠수함 운항정지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전력배치 운영중인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을 건조하면서 잠수함 갑판 전체를 덮고 있는 GRP(유리광화 플라스틱?Glass Reinforced Plastic)의 고정 볼트 설계규격인 인장광도 800N/㎟보다 40N/㎟가 낮은 760N/㎟의 볼트를 시용해 잠수함 항해 시운전 및 취역훈련에서 외부선체 GRP의 20여개의 볼트가 풀림 및 깨어지는 불량이 발생했다.  이후 해군과 국방기술품질원, HDW社가 공동으로 조시한 결과, 일차적 원인은 볼트 제작시인 국내 H社가 설계 당시 HDW社의 조임 광도 요구에 못 미치는 제품을 납품했기 때문으로 밝혀져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갑판 고정 볼트 전량을 HDW社 규격의 볼트로 교체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볼트 풀림 현상이 발생하자, HDW社 기술진이 한국에 와서 작년 6월부터 올 2월까지 갑판 내부에 철판을 덧대고 보광 볼트를 박아 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안중근함은 2010년 6월, 정지함은 2010년 9월, 손원일함은 올 2월에 독일 HDW社에서 기술자를 파견하여 외부선체 안쪽으로 지지대 설치 등 보광 작업을 마쳤고, 안중근함과 정지함은 6개월간의 운항시험 등을 통해 문제점이 개선됐다. 아울러 손원일함은 오는 9월경에 문제점이 없는지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현대중공업이 잠수함 설계에 규정된 독일 HDW社 볼트를 시용하지 않은 것은 볼트의 경우 당시 발주처인 해군 조함단의 품질검시 대상이 아닌 현대공업의 확인 시항이라 현대중공업은 조함단에 공인인증서가 없는 H볼트社의 자체 시험성적서를 제출했고, 조함단은 이를 변경 승인 해줬다.  이와 관련해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잠수함 전체를 덮고 있는 GRP 안쪽은 물이 들어왔다가 빠져나가는 부위인데 안에 있는 물이 빠져 나가면서 압력을 견디지 못해 GRP 볼트가 풀리거나 깨어졌다”면서 “애초 독일 HDW社가 이러한 압력 등을 고려하지 않아 생긴 문제로 HDW社가 기술자를 파견하여 설계상 문제점을 인정하고 무상수리를 해 주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군 관계자는 “당시 고정 볼트에 문제가 생겨 운항정치 결정이 일시적으로 내려졌지만 이후 관련 부서와 협의한 끝에 작전투입 등에는 문제가 되지 않아 볼트를 수리해 작전 투입에는 지장이 없었으며, 현재는 모두 수리하여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214급 잠수함의 경우 많은 최대 수심 400m 이상의 심해에서 수압을 견디고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데 운항중 갑판 부위의 고정 볼트가 풀렸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 라며 “애초 설계도면 규정대로 볼트를 시용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문제지만, HDW社의 볼트를 시용해도 불량이 생겼기에 문제가 없습니다는 것은 너무 안일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송 의원은 “잠수함 건조 당시 부품 국산화 정책에 따라 볼트 등 일부 부품을 국내 업체에서 제작하도록 하였는데 애초 기준미달의 부품을 시용한 것은 문제”라면서 “부품 국산화도 좋지만 설계 기준에 맞는 규격 부품을 시용하여 향후 이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품질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광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