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국제시장>보혁갈등 부추기는 종편 수꼴들!

영화 <국제시장>은 덕수란 사람을 통해 한국의 아픈 현대사를 집약적으로 보여 주었다. 감독은 이 영화가 자신의 아버지의 역사라고 했다. 그런데 뒷맛이 개운치가 않은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흥남철수, 독일 광부 파견, 월남참전, 이산가족 찾기 등이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인데, 뭔가 의도적 구성이란 의심을 지을 수 없었다.

<80년대 화제가 된 이산가족 찾기>

 

한 편의 영화가 관객들에게 보편적 공감대를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는

1) 잘 짜인 스토리와 메시지의 순수성

2) 배우의 연기

3) 관객과의 소통 및 공감대 형성이 필연적이다.

 

그런데 <국제시장>은 주인공 덕수의 삶이 너무 작의적이다. 6.25가 발발하자 흥남철수를 하다가 아버지와 헤어지고 남한으로 온 후 성장하여 하필 독일광부로 가고, 그것도 모자라 월남참전까지 하는 스토리가 마치 한국 현대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데, 문제는 화면 곳곳에 숨어 있는 의도적 주제이다.

 

특히 독일 광부 이야기는 박정희를 연상케 해 애국심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지을 수 없었다.

<흥남철수에만 집중된 6.25>

 

주지하다시피 문화계는 비교적 진보적 인사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다. 그래서 간혹 소설이나 영화가 이념 갈등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수구 언론들은 영화 <광해>, <변호사> 등이 노무현을 연상시킨다며 문화계에 숨어 있는 종북을 타도하자고 억지 주장까지 한 바 있다.

 

하지만 <태극기 휘날리며>가 비교적 이념 갈등 없이 성공한 이유를 되새겨 보면 예술 작품의 성공 여부는 감독이 의도했든 하지 않았든 & #39;보편적 공감& #39;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6.25를 다루더라도 민족의 보편적 정서에 호소해야지 어떤 이념만 강조하면 실패하게 되어 있다.

 

주제가 이른바 & #39;프로칸다& #39;되면 관객들이 식상해 한다. 모든 예술 작품의 주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형상화되어야 한다.

<독일광부가 오늘날 산업화를 이루게 했다?>

 

<태극기 휘날리며>가 두 형제의 갈등을 통해 남북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염원을 다루었다면 <국제시장>은 독일 광부, 월남전 이야기가 전체 구성을 흐트러 놓았다. 이는 우리 민족이 얼마나 고생하며 오늘날의 발전을 가져오게 했는가를 보여주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구성으로 읽혔다.

 

감독은 그저 영화로 봐 주라고 하소연했지만 그 순수성에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점이 영화 곳곳에 숨어 있다. 특정 영화가 보수를 뭉치게 하든 진보를 뭉치게 하든 그것은 관객의 몫이다.

 

따라서 <국제시장>도 보수가 공감하면 보면 되는 것이다. 다만 그 영화를 보지 않았다고 하여 특정 정치인이 한국의 발전을 무시했다고 곡해하는 것은 참으로 어설픈 보혁 갈등이다.

<한 사람이 현대사를 다 겪는다?>

 

미안한 말이지만 진보의 아들 딸들이 그 현대사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라. 마치 누구 때문에 한국이 산업화를 이루었다는 주장은 망언이다. 영화 속에 부마 민주화 항쟁, 5.18 민주화 항쟁, 6월 항쟁이 쏙 빠져 있는 것만 봐도 <국제시장>은 다분히 의도적인 영화로 봐야 한다.

 

그러나 누가 그 영화를 본다고 욕하고 보지 않는다고 욕할 필요는 없다. 진보 세력인 나도 그 영화를 보았다. 누가 아픈 현대사를 모르는가? 다만 영화마저 보혁갈등의 도구로 삼는 수구 언론들이 밉다. 마치 산업화가 자기들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양 호도하는 것은 파렴치하다. 오히려 그 산업화에 희생당한 사람들이 서민의 자식들이었다.

 

영화 <명랑>에서 진보는 지도자의 리더십과 희생을, 보수는 애국심을 배우면 그만이다. 따라서 <국제시장>에서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면 그만이다. 질곡의 현대사를 보혁갈등의 도구로 삼는 수구들의 태도는 한심하다 못해 역겹다.

 

걸핏하면 종북, 종북 하면서 자기들은 포기하지도 않은 nll을 포기했다고 우기고, 정상회담록을 유출해 선거에 이용하고도 & #39;찌라시& #39; 유출했다고 국기문란이라고 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질곡의 현대사에서 늘 아프고 희생당한 사람들은 이땅의 서민들이었다. 그들의 희생을 산업화로 치장하여 자기들의 공로라고 억지 부리는 수구들은 역사를 말할 자격이 없다. 그들 대부분이 친일유신독재의 후예들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