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에 불량 내화재 사용됐다"

제2롯데월드에 불량 내화재 사용됐다"
건설기술연구원 재시험 결과 불량품, 롯데 "재재시험해야"
제2롯데월드에 불량 내화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건설산업연맹은 11일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공사에서 대형 화재 참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불량내화재가 시공되었음이 확인되고도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산업연맹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미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화재안전연구센터의 도움을 받아 다섯 가지 내화충전재 성능을 시험한 결과 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한 가지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네 가지 내화충전재 중 S사의 제품은 제2롯데월드 시공에 사용됐다.

건설산업연맹이 문제제기를 하자 제2롯데월드 시공사인 롯데건설과 S사는 공동으로 지난달 27일 내화충전재 성능시험을 실시했으나, 또다시 불합격 판정이 나왔다.

건설산업연맹은 “롯데건설과 S사가 재재실험을 하겠다고 실험체를 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현장에 시공된 제품과 실험하려는 제품이 다르다는 점을 노조에서 확인하고 강력하게 항의했다”며 “재재실험을 운운하는 것은 시간끌기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행위”라며 국토부에 재시험을 촉구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10년간 롯데 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건설노동자가 정부 통계로만 61명에 달한다. 수 년동안 건설노동자가 죽어나간 롯데건설이 불량내화재 시공으로 123층 제2롯데월드에서 대형 참사가 예견되고 있음에도 덮기에만 급급하고, 방치하고 있는 와중에 룻데그룹은 추악한 경영권 세습에만 골몰하고 있는 것"이라고 롯데를 맹질타했다.

이에 대해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S사가 납품하는 PVC 내화충전재는 2013년 국가 공인시험기관인 방재시험연구원의 시험에 합격해 안전하고 성능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제품은 극장과 수족관, 식당 등이 입주해 있는 제2롯데월드몰에 일부(약 6%, 2천여만원 상당) 시공됐다.

해당 내화충전재는 지난 6월 24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진행한 시험에 통과했으나, 민노총 건설산업연맹의 의혹 제기에 7월 27일 실시한 재시험에서는 불합격 판정이 나오자 롯데건설과 S사는 재재시험을 하겠다며 재시험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많은 손님들이 들락거리는 제2롯데월드몰에 불량 내화재가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국토부의 재시험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