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에 관심이 없다면 추정도 필요 없다

안개처럼 팩트가 애매모호할 때, 팩트를 찾기 위해서 추정이 필요한 법이죠. 팩트가 명확하다면 뭐하러 어렵게 추정하나요? 

셀트리온의 코스피이전과 관련해서 그 많은 추정들이 왜 나왔을까요? 악티 양아치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독개미들에게 안심하라는 뜻에서 나왔다고 보네요. 저 역시 그런 의도로 추정하는 게 많았거든요. 

‘오캄의 면도날’이라는 것이 추정을 설명할 근거를 정리하기 위한 것인데, 수많은 소액주주들이 간절히 원하는 코스피이전! 그리고 금융당국과 공매도세력이 발목잡기하고 있는 상황… 어느 쪽이 팩트 위주로 전달하며 어느 쪽이 추정을 양산하는 쪽일까요? 어느 쪽이 ‘갑’이었고 어느 쪽이 ‘을’이었을까요? 역사적으로, 권력과 금력을 쥐고 있던 쪽이 대부분 가해자였고 ‘갑’의 위치였습니다. 그들은 ‘을’이 강해지는 것을 싫어합니다. 

그런데 합법적인 방법만으로는 쉽지 않을 때 어떻게 하나요? 그때 동원되는 게 불법과 합법의 경계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겁니다. 이게 추정 위에 또 다른 추정을 더하는 것이며, 실상은 팩트에 관심이 없다는 방증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을 소위 ‘허위루머’라고 합니다. 주로 허위루머를 유포하는 쪽이 어디일까요? 뻔한 질문이죠! 

그렇다면, 추정 자체를 비판하는 쪽은 전혀 추정을 하지도 않고 오로지 팩트만을 말했을까요? 그런데, 팩트만을 말하는 게 상식적으로는 참 좋은 것 같지만, 피 터지는 전쟁을 할 때는 오히려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만전술을 펼치는 것이죠. 

셀트리온 코스피이전과 관련해서 확고하게 입장을 정리한 쪽은 금융당국과 공매도 세력 관련자뿐이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류에 속하지도 않으면서 팩트 위주로 추정을 적절하게 혼용했다면, 그것은 소액주주들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직 코스피이전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