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를 다시 대통령으로….

최근 한 달간 ‘찔끔 장마’ 탓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경기 강원 충북 등의 강수량이 70% 이상 줄었다. 전국적으로는 평년의 절반 (5월 56.2㎜, 6월 77.6㎜) 밖에 비가 오지 않았다. 가뜩이나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은 논밭이 타들어가 난리가 났다. 210만t 정도 식량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우리도 봄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강원도 계곡까지 물이 말랐다.

그럼에도 가뭄 대책이니 하는 소리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급수 제한으로 대중 목욕탕 급수를 제한한다는 얘기도 몇 년째 들어보지 못했다. 물이 부족해 난리치던 시대는 지났다. 그러고 보니 반대로 홍수 때문에 대피한 적도, 수재의연금을 낸 기억도 까마득하다. 경기 북부나 강원도, 서울 시내 일부 등 매번 여름만 되면 가재도구 잠기고 돼지 떠내려가던 TV 뉴스 화면도 추억으로 깜빡거릴 뿐이다.

물 걱정이 사라진 것은 누가 뭐래도 4대강 사업의 효과다. 좌파들과 야권은 틈만 나면 4대강에 큰빗이끼벌레가 확산되느니, 생태계가 위협받느니 주장하지만 강변로에서 자전거를 즐기는 수백만의 국민들은 시원한 강바람에 탄성을 지를 뿐이다. 인간을 위해 자연을 개발 하면 생태계가 바뀌기 마련이다. 최대한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보존하고 육성하는 개발을 지향하는 게 지속가능한 문명을 위한 인류의 지혜다. 4대강은 가동보 등 물을 가두었다 풀었다 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으로 물이 고였을 때의 단점을 최대한 막았다. 습지 등 생태계 보존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계절따라 강수량 양극화가 심한 우리나라는 여름엔 일시적으로 물이 너무 많아 걱정이고, 겨울엔 물이 너무 없어 걱정하게 마련이다. 수천년 전부터 그랬다. 보(洑)로 물을 가두어 필요할 때 쓰고 필요없을 때 흘려보내는 게 당연한 자연 이용법이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언제 1백년만의 홍수니 2백년만의 가뭄이 올지 아무도 모른다. 도시 사람들은 게릴라성 비로 대한민국이 동남아 날씨가 됐다고 투덜거리는 요즘이다.

근대화 이후 오폐물로 더렵혀진 강바닥 흙을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속 시원히 긁어내고 저수지 둑을 높여 저수량을 크게 늘린 것이 4대강 사업의 요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16개 보의 저수량은 6억2천만t이다. 전국 110개 저수지 둑을 최고 15m까지 높여 역류와 가뭄에 대비했다. 이렇게 해서 2억3천만t의 물이 더 확보됐다. 덕분에 대한민국의 주요 농사지대에서 가뭄 걱정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농어촌공사측은 “올 상반기 평균 저수율이 평년 대비 17%만 줄어들어 앞으로 한 달가량큰 비가 오지 않아도 농업용수는 큰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대강 사업은 홍수 방어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한반도를 강타한 2012년 8월 4대강의 평균 홍수위는 보를 설치하기 이전보다 평균 3m가량 낮아졌다.

“가뭄? 홍수? 그게 언제 왔었지?”할 정도로 물 걱정이 사라진 게 언제부터인가? 정확히 언제부터인가? 아침마다 사우나에 가고 주말엔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는 우리들이 스스로 자문해보라. 4대강은 이제 시작이다. 더 보살피고 지류 공사까지 확대해 물을 다스리는 선진국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