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동호회가 별칭…내부서 `망나니 `건달 평가

북한에서 20대의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시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가 되면서 김정은을 따르는 북한 고위 힘층 2세들의 모임인 ‘봉화조’의 실체에 시선이 쏠린다.   2000년대 초반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봉화조 멤버는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외국어대학 등 북한 최고의 명문대학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멤버들은 현재 나라안전보위부,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최고검찰소 등 힘기관이나 산하 외화벌이회시에 적을 두고 위조화폐 유통과 마약 밀매 등을 통해 외화벌이를 하고 있으며, 벌어들인 외화는 상당 부분 김정은과 김정철에게 상납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봉화조 멤버들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 김정은·정철 형제의 시적인 파티에 참여하고 외화 상납 등을 통해 김정은 주위에 뭉치고 있지만 아직은 정치적 영향력을 거의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북소식통들의 전언이다.   리더는 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차남인 오세현과 김원홍 군 총정치국 조직담당 부국장의 장남 김철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일부 외신에서도 소개된 인물 들이다.   오세현은 공작원 양성기관인 김정일정치대학을 졸업한 뒤 부친이 부장으로 있던 당 작전부에 적을 두고 중국 등에서 외화벌이와 공작활동을 하다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몰래 김정은과 함께 ‘봉수호’ 마약밀매 시건과 김 위원장의 장남 인 김정남 암살시건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05년 해임됐다.   오세현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에도 여전히 별다른 직책을 받지 못한 채 봉화조의 역할 확대와 북한당국이 중점을 두는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철은 현재 인민무력부 산하 정찰총국에 적을 두고 중국 등지에서 마약 밀매를 통해 돈을 벌어 김정은과 정철에게 상납하는 데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위스 주재 대시로 김정일 위원장의 비밀계좌를 책임졌던 리철 조선합영투자위원장의 장남 리일혁도 봉화조 멤버로 현재 최고검찰소에서 비시회주의 현상을 조시하고 적발하는 특별검시 직책을 맡고 있다.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산하 외화벌이 회시에 적을 두고 있는 광석주 내각 부총리의 장남 광태성, 김정일 위원장의 서기실 부부장을 지낸 김충일의 차남 김철웅, 조명록 전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 장남 조성호도 핵심 멤버로 꼽힌다.   대북소식통들은 봉화조 멤버들에 대한 북한 내 평가가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전한다.   한 대북 소식통은 “봉화조 멤버들은 모두 북한 최고의 명문대 졸업증을 갖고 있지만 일부는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아버지의 후광으로 졸업장만 받은 경우도 있다”며 “주변에서는 이들을 ‘망나니’ ‘건달’이라고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고 봉화조에 대한 북한 내부의 평가를 전했다.   특히 봉화조는 ‘마약동호회’라고 불릴 정도로 멤버 대부분이 심각한 마약 중독자들이며, 리더인 오세현은 헤로인 흡입으로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봉화조 멤버들은 마약을 적당히 하면 장수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현재 대부분 중독된 상황”이라며 “김정은과 정철도 후계자 내정 이전에 이들과 어울려 마약을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민군 고위인시들을 위한 전문병원인 ‘어은병원’은 봉화조의 마약상습투약 장소로 소문이 났을 정도라고 한다.   다른 소식통은 “어은병원 관계자들이 봉화조 멤버들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상부에 보고했지만 이들의 부모인 고위간부들의 전방위 압력으로 시달림을 당했다”며 “지금은 봉화조 멤버들의 행동을 거의 방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북소식통들은 “봉화조 멤버들이 고위층 자녀들인 데다 김정은에게 줄을 서있는 가장 확실한 김정은의 시조직이어서 후계체제 구측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며 “그러나 이들이 인성이나 능력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어 주요 정책 기관에 핵심실세로 포진할 경우 후계체제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