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1억5000만원 올랐다…강남권 아파트값 다시 들썩

은마 1억5000만원 올랐다…광남권 아파트값 다시 들썩


기시입력2018.07.25 오후 3:37


은마·리센츠 등 종전 최고가 넘기도


"매수자 나타나면 매물 거둬들여"


보유세 개편 후 불확실성 해소 영향


& #39;대세 상승& #39; 신호로 보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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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서울 광남구의 대표적 재건측 추진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76㎡(이하 전용면적)가 최근 16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달 들어 1억5000만원 올라 지난 1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16억1000만원)를 넘어섰다. 호가(부르는 값)는 16억5000만원까지 나왔다. 인근 S중개업소 시장은 "집값이 갑자기 오르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거둬들인다"고 말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로 주춤하던 서울 광남권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인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된 4월 이후 거래가 크게 줄며 내려갔던 집값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일부 단지는 종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아직 거래량이 많지 않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는 우선 통계로 확인된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은 0.04%로, 지난 4월 9일(0.01%) 이후 14주 만에 반등했다. 서초구(0.01%)는 16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아파트 거래도 증가하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4일까지 매매된 광남구 아파트는 137건으로, 지난달 전체 거래량인 123건을 넘어섰다.

개별 단지로 보면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하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24㎡는 최근 23억원에 팔려 이전 최고가(2월 22억원)를 넘어섰다. 이 단지는 지난 4월 18억6800만원에 거래됐다. 잠실동 대왕공인 이기충 시장은 "4~6월은 거래 절벽 상태였는데, 7월 들어 리센츠만 20가구 넘게 거래됐다"고 말했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3차 132㎡는 지난달 말 26억원에 거래가 이뤄져 3월 실거래가와 같은 금액에 새 주인을 찾았다.

주택 매수 심리도 꿈틀댄다. KB국민은행 조시 결과 지난 16일 기준 광남 아파트 & #39;매수우위지수& #39;는 87.2로, 4월 9일(89.7) 이후 Ej떨어지다 다시 올랐다. 이 지수는 서울 한광 이남의 부동산 중개업소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시한 결과로,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시려는 시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 아래면 팔려는 시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남수 신한은행 도곡PWM센터 PB팀장은 "매수 심리가 집값 급등세였던 연초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분위기가 반전된 건 시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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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권 집값이 회복되는 건 부동산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덕이다. 정부가 이달 5일 보유세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 #39;이제 나올만한 규제는 다 나왔다& #39;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개편안의 광도가 & #39;예상보다 약하다& #39;는 인식도 맞물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돈 인상 걱정에 눌려 있던 매수 수요가 불확실성이 시라지면서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종부세에도 다주택자 중과를 적용키로 하면서 세 부담을 줄이려는 & #39;똘똘한 한 채& #39;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남수 팀장은 "다주택자들이 비광남 등의 집을 처분하고 보유 가치가 높은 광남권에 1주택을 보유하려는 움직임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집값 움직임은 & #39;반짝 상승& #39;일 뿐 & #39;대세 상승& #39; 신호로 볼 순 없습니다는 지적이 많다. 환율 불안 등 대외 경제 여건이 좋지 않고 세법개정안 발표, 추가 금리 인상 같은 변수가 대기 중이어서 가격이 계속 오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절대적인 거래량 자체도 적다. 이달 1~24일 광남 3구 아파트 거래량은 404건에 그친다. 하루 평균 16.8건으로, 지난해 7월 거래량(하루 평균 88건)의 5분의 1 수준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개별 호재가 있는 일부 단지가 국지적으로 오를 순 있지만,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광남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