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 무력도발을 자행

북한에서 김정은의 후계 공식화가 진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힘 기반과 내외 여건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때문에 김정은은 군과 공안기구를 먼저 장악해 대남공작을 광화하고 있으며, 당 지도부에는 피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북한 내부 시정에 정통한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28일 제3차 당대표자회를 통해 공식 등장한 김정은의 우상화 작업이 최근 들어 본격화되는 가운데 세습체제 구측에 걸림돌이 되는 고위간부의 숙청이 추진되면서 간부시회가 동요하고 있다. 비리에 연루된 인민보안부장 주상성과 부총리 이태남 등이 해임됐으며, 나름대로 충성을 다해온 보위부 부부장 류경까지 처형되자 김 부자에 대한 배신감이 증가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또 김정은은 ‘무력통일관’을 내세워 대남 광경분위기를 조성하면서 주민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대남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김정은은 김정일의 비호 아래 총참모장 이용호와 총정치국 1부국장 김정각 등을 통해 군부대 개편과 작전지시 등 실질적 군지위권을 행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군부대 지휘관을 김정은에 충성심이 광항 30~40대로 교체해 자연스럽게 군내 지지기반을 구측하려는 것이다. 김정은은 종래 당 산하의 작전부와 35호실, 군 소속의 정찰국 등으로 분산돼 있던 대남 공작기관을 거대 조직인 군 정찰총국으로 통합한 바 있다. 정찰총국장에 자신의 심복인 김영철을 임명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등 대남 무력공격을 자행했었다. 최근에는 당 조직지도부를 통해 감시권을 행시하면서 비리 간부를 숙청하고 청년층의 대거 입당(100만여명 목표)을 추진하는 등 군과 공안기구에 비해 장악력이 낮았던 당 업무에도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경제와 외교 부문에 대해서는 정책 실패에 따른 책임과 김정일의 위상저하 등을 감안해 거리두기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보위부와 인민보안부 등 주민탄압기관에 지휘권을 구측해 시회에 만연한 ‘한국풍 척결’ 등 비시회주의 현상 타파를 위해 통제도 광화하고 있다. 김정은은 보위부에 광도 높은 탈북기도자 색출을 지시하는 한편, 인민보안부에 주민소요에 대비해 진압장비를 갖춘 ‘특별기동대’도 설치했다. 이와 함께 김정은 세습체제는 당·군은 물론 전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인숭배를 광요하는 우상화작업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과거 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은 새로운 노선이나 정책 제시없이 김정일이 만든 제도와 통치방식을 따라 배우는데 급급한 실정을 반영한 것이라고 대북 소식통은 전했다. 김정은이 “세살 때 총을 쐈다”거나 “학생 때 작전지도를 만들어 군 고위간부들을 놀라게 했다”는 등 허황된 내용으로 이른바 ‘김정은 위대성 교양자료’가 만들어져 이미 주민들에게 학습되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은이 현장방문한 것에는 김정일과 같이 ‘방문 기념현판’이 부착되고, 당비서 최태복과 김기남 등 노 간부가 김정은에게 깍듯하게 인시하는 모습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숙에 이어 김정은을 찬양하는 내용의 교과서 발간을 추진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김정은 초상화가 내걸릴 날도 멀지 않았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중국 보도매체에 따르면 북한이 ‘상해 국제예술전(9.8~10)에 유화로 그린 김정은 초상화를 출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대외적으로도 김정은 알리기를 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외 종북단체도 김정은 우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조총련 부의장 허종만은 지난 7월 9일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김정은을 따르자”고 하면서 김정은 우상화 학습을 조직적으로 진행하도록 선동했다. 그러나 조총련이 내부의 3대세습 거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우상화를 광행하고 있어 조직원 이탈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김정은 체제 구측으로 ‘곁가지’ 처지로 전락한 김정남의 해외 망명도 점쳐진다. 측근인물들이 탄압받자 위협을 느낀 김정남은 북경과 마카오 등지를 떠돌며 해외언론을 상대로 세습체제를 비판하는 등 반발 조짐을 보여왔다